공학논문작성법
윤겨례 교수님
서론: 논문 작성의 기초
왜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가?
Engineering Paper(공학 논문) 작성은 졸업, 경력 개발, 학문적 성취 등 여러 목표를 위해 필수적이다. 논문은 단순히 학위나 실적을 넘어,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고 기존 연구를 분석 및 요약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연구의 Contribution(기여점)과 향후 과제가 명확해지며, 때로는 수행했던 연구의 논리적 결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따라서 논문은 항상 독자를 염두에 두고, 논리적이고 간결하며 정중한 방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다른 연구자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논문을 작성하는 법
좋은 논문을 쓰기 위한 첫걸음은 많이 읽는 것이다. 각 연구 분야마다 통용되는 스타일, 용어, 구조 등이 존재하므로, 잘 쓰인 논문이나 소속 연구실에서 발표된 논문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다.
좋은 논문을 판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Citation(인용) 횟수: 다른 연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 Journal Impact Factor(저널 영향력 지수): 특정 기간 동안 저널에 실린 논문들이 평균적으로 인용된 횟수.
- h-index: 연구자의 생산성과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
- h5-index: 학회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
공학 논문의 기본 구조
일반적인 Engineering Paper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따른다. 각 항목은 연구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 Title(제목): 연구의 핵심 내용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타낸다.
- Abstract(초록): 연구의 목표, 방법, 결과, 결론을 요약한 독립적인 단락. 보통 250단어 이내로 작성한다.
- Introduction(서론): 연구 문제와 중요성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의 배경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 질문과 목표를 명확히 기술해야 한다.
- Literature Review(문헌 연구): 관련된 기존 연구를 상세히 검토하는 부분으로, Introduction에 포함되거나 별도 섹션으로 구성될 수 있다.
- Methodology(연구 방법): 연구 수행에 사용된 방법, 재료, 도구, 기술을 상세히 설명하여 다른 연구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한다.
- Results(결과): 연구를 통해 얻은 사실을 데이터, 표, 그림 등을 활용하여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 Discussion(고찰): 결과를 해석하고, 연구 가설과 연관 지어 그 중요성을 설명한다. 종종 이전 연구와 결과를 비교 분석한다.
- Limitations and Future Studies(한계 및 향후 연구): 연구의 한계점을 밝히고 미래 연구 방향을 제안한다.
- Conclusion(결론): 연구의 핵심 결과와 그 함의를 요약하고, 잠재적인 향후 연구 분야를 언급하며 마무리한다.
- Acknowledgement(감사의 글): 연구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관에 감사를 표한다.
- References(참고 문헌): 논문에 인용된 모든 학술 자료의 목록을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한다.
- Appendices(부록): 본문에 포함하기에는 너무 상세한 원본 데이터나 복잡한 계산 등을 첨부한다.
논문 출판 과정
- 저널/학회 선정 및 제출: 연구 내용과 가장 관련이 깊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문 길이, 형식, 익명성 규정, 제출 마감일 등을 확인하고 양식에 맞춰 작성 후 제출 웹사이트에 업로드한다.
- Review Process(검토 과정): 제출된 논문은 익명의 Reviewer(검토자)들에게 보내진다. 검토 의견은 주로 Major Revision(주요 수정)과 Minor Revision(경미한 수정)으로 나뉜다.
- 수정 및 답변서(Rebuttal) 작성: Reviewer의 모든 지적 사항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수정 요청에 따라 연구의 일부를 재수행하거나 논문을 수정하고, 변경된 부분을 명확히 표시하여 제출한다. 모든 의견을 수용할 필요는 없으며, 정중한 태도로 논리적인 반박을 할 수 있다.
- 게재 확정: 최종적으로 게재가 확정되면, 저자 정보와 저작권 문구 등을 포함한 Camera-Ready(최종본) 원고를 제출한다.
논문 작성의 실질적 기술
가독성 높은 글쓰기
글의 Readability(가독성)는 독자의 이해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MS Word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Flesch-Kincaid Grade Level(플레쉬-킨케이드 학년 수준)과 같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술적 글쓰기에서는 11~12학년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문장 길이는 글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Formal Writing(공식적인 글쓰기)에서는 문장당 평균 22~25단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표절과 인용
다른 사람의 연구를 인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Plagiarism(표절)이 된다. Plagiarism을 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Quotation(직접 인용): 원문을 그대로 가져와 따옴표로 묶는다.
- Summarizing(요약): 원문의 핵심 아이디어를 자신의 말로 요약한다.
- Paraphrasing(바꿔 쓰기): 원문의 구절을 자신의 단어와 문장 구조로 재작성한다.
이 모든 방법은 반드시 정확한 Citation(인용)을 동반해야 한다. 특히 Paraphrasing은 기술적인 용어를 제외한 나머지 단어와 문장 구조를 모두 변경해야 하므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컴퓨터를 활용한 글쓰기
Google Scholar와 같은 검색 엔진을 활용하면 특정 분야에서 단어나 구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정확한 구문 검색:
"큰따옴표"
를 사용하면 해당 구문이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만 찾을 수 있다. - 와일드카드 검색:
*
를 사용하면 해당 자리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는지 다양한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 고급 검색:
site:.edu
와 같은 명령어로 특정 도메인 내에서만 검색하여 신뢰도 높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논문 제목 작성법
Title은 논문의 첫인상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좋은 Title은 명확하고, 간결하며, 구체적이어야 하고, 중요한 Keyword(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Title 작성 8단계
- 유형 선택: 연구의 성격에 맞춰 서술형, 의문형, 결과 중심, 방법론 중심 등 Title의 유형을 정한다.
- 핵심 질문 답변: 내 논문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무엇을 발견했는지 등 핵심 질문에 간결하게 답한다.
- Keyword 식별: 답변에서 핵심이 되는 Keyword를 추출한다.
- 초안 문장 작성: 식별된 Keyword를 조합하여 연구 전체를 설명하는 한 문장을 만든다.
- 불필요한 단어 제거: "A study of", "An analysis of" 등 불필요한 표현을 삭제하여 문장을 간결하게 다듬는다.
- 단순화 및 기여도 강조: 가장 중요한 기여점과 Keyword가 잘 드러나도록 문장을 재구성한다.
- 부제 추가 (선택 사항): 콜론(
:
)을 사용하여 연구 방법이나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부제를 추가할 수 있다. - Capitalization(대문자화) 규칙 적용: 논문 투고 규정에 맞춰 명사, 동사, 형용사 등 주요 단어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관사, 짧은 전치사, 접속사는 소문자로 쓴다.
문장 구조의 이해
문장의 핵심 아이디어
아무리 복잡한 문장이라도 그 중심에는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 즉 Subject(주어)와 Predicate(서술부)로 구성된 Main Clause(주절)가 있다. 문장이 너무 길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이 핵심 아이디어를 먼저 찾고 나머지 수식어구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절(Clause) 연결하기
문장은 두 가지 주요 방식, 즉 Coordination(등위 접속)과 Subordination(종속 접속)을 통해 여러 Clause를 연결한다.
1. Coordination(등위 접속)
두 개 이상의 동등한 아이디어를 가진 Main Clause를 연결할 때 사용한다.
- Coordinators(등위 접속사):
for, and, but, or, yet, so
등의 접속사를 사용하며, 두 개의 Main Clause를 연결할 때는 접속사 앞에 쉼표(,
)를 찍는다. - Semicolon(세미콜론):
';'
은 접속사 없이 밀접하게 관련된 두 Main Clause를 연결하여 더 긴밀한 관계를 나타낸다. - Colon(콜론):
':'
은 앞선 내용에 대한 정의, 설명, 또는 목록이 이어질 때 사용한다. - 주의사항: 공식적인 글쓰기에서는 문장 시작에
And
,But
,So
를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두 개의 Main Clause를 쉼표만으로 연결하는 Comma Splice(콤마 스플라이스)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Subordination(종속 접속)
하나의 Main Clause와 하나 이상의 Subordinate Clause(종속절)처럼 동등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연결할 때 사용한다.
-
Adverb Clause(부사절):
because, although, when, if
등의 접속사를 사용하여 시간, 이유, 조건 등을 나타낸다. -
Relative Clause(관계대명사절):
who, which, that
등을 사용하여 명사를 수식한다.
- Restrictive Clause(제한적 용법): 수식하는 대상을 특정하는 필수 정보이며 쉼표 없이 사용한다.
- Non-restrictive Clause(비제한적 용법):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절의 앞뒤에 쉼표를 찍는다.
-
Noun Clause(명사절):
that, what, whether
등으로 시작하며 문장 내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역할을 한다.
문단의 흐름: Given-to-New Pattern
좋은 영어 문단은 정보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이는 주로 Given-to-New Pattern(구-신 정보 구조)을 통해 이루어진다.
- 문장의 시작 부분(주제 위치)에는 독자가 이미 아는 정보(Given Information)를 둔다.
- 문장의 끝 부분에는 새로운 정보(New Information)를 제시한다.
- 다음 문장에서는 이 'New Information'이 'Given Information'이 되어 문장 맨 앞으로 이동하고, 그 뒤에 또 다른 새로운 정보가 연결된다.
이 패턴은 문장과 문장을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문단 전체의 응집성을 높인다.
문단 구조와 전개
문단 내 아이디어 연결
문단의 통일성과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문장 간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 핵심 단어 반복: Key Noun(핵심 명사)이나 그 유의어를 반복 사용하여 독자가 주제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한다.
- 요약어 사용: 앞 문장의 내용을
this scheme
,these restrictions
와 같은 요약 명사구로 받아 연결한다. - Transition Signal(전환 신호):
however
,therefore
,in addition
과 같은 접속 부사를 사용하여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대조, 결과, 추가 등)를 명확히 보여준다.
문단의 기본 구조
잘 구성된 Paragraph(문단)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 체계적인 구조를 가진다.
- Topic Sentence(주제문): 문단의 핵심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문장으로, 보통 문단 처음에 위치한다. 이는 하나의 Topic(화제)과 그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나 주장을 담은 Controlling Idea(통제 아이디어)로 구성된다.
- Elaboration(부연 설명): Topic Sentence가 너무 일반적일 경우, 이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문단의 전개 방식을 암시하는 문장을 추가할 수 있다.
- Supporting Sentences(뒷받침 문장): Topic Sentence의 주장을 구체적인 예시, 데이터, 설명, 분석 등을 통해 뒷받침하는 문장들이다. 문단의 모든 내용은 Topic Sentence와 관련되어야 한다.
- Conclusion(결론 문장) (선택 사항): 문단이 길거나 복잡한 경우, 핵심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하는 문장을 둘 수 있다.
문단 전개 방식
Paragraph는 내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 Linked Chain(연쇄 구조): 앞 문장의 새로운 정보가 다음 문장의 이미 아는 정보가 되는 'Given-to-New' 패턴으로, 아이디어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방식이다. 설명이나 분석에 주로 사용된다.
- Repeated Topic(반복 주제): 하나의 주제(주어)를 계속 반복하며 그에 대한 다양한 서술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특정 주제를 강조하거나 묘사, 분류할 때 효과적이다.
- Division(분할): 하나의 주제를 여러 하위 항목으로 나눈 뒤, 각 항목을 차례대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분류나 비교/대조 문단에서 자주 사용된다.
- Hybrid(혼합형): 위 세 가지 방식을 두 가지 이상 조합하여 문단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자주 발생하는 오류 피하기
Academic Writing Style
학술적 글쓰기는 명확성, 정확성, 객관성을 지향하며, 비공식적인 표현을 피해야 한다.
- 단어 선택:
get out
대신remove
처럼 라틴어 어원의 공식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 축약형 금지:
don't
,can't
와 같은 Contraction(축약형)은do not
,cannot
과 같이 완전히 풀어쓴다. - Hyphen(하이픈) 사용: 명사 앞에 오는 복합 형용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때 Hyphen을 사용한다(예:
two-parent homes
). 형용사가 명사 뒤에 올 때는 보통 사용하지 않는다(예:the counseling was client centered
). - 부적절한 단어:
and so on
,etc.
는such as
와 함께 쓰지 않으며, 가급적 사용을 피한다.Nowadays
대신Currently
나Recently
를 사용한다.- 문장 첫머리에
And
,But
,So
와 같은 등위접속사나Actually
,Besides
같은 부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However
나Therefore
로 대체한다.
서식 및 단위 오류
- 약어: Abbreviation(약어)은 처음 나올 때
Region of Interest (ROI)
처럼 완전한 이름과 함께 표기하고, 이후에는 약어만 사용한다. 제목이나 부제목, 키워드에는 약어를 도입하지 않는다. - 그림과 표: 그림(Figure)의 캡션은 아래에, 표(Table)의 캡션은 위에 위치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문에서 이를 지칭할 때는
Figure 1
,Table 2
와 같이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 - SI Unit(국제 단위계): 숫자와 단위 기호 사이에는 항상 한 칸을 띄고(
10 s
), 복수형s
를 붙이지 않으며, 문장 끝을 제외하고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40-ms delay
처럼 명사를 수식할 때는 Hyphen을 사용한다.
구두점 오류
- 쉼표: 두 개의 Main Clause를 쉼표만으로 연결하는 오류를 피해야 한다. 접속사를 사용하거나 Semicolon으로 바꿔야 한다.
- Semicolon(세미콜론): 밀접하게 관련된 두 Main Clause를 연결하거나, 항목 내에 쉼표가 포함된 복잡한 목록을 나열할 때 사용한다.
- Colon(콜론): 목록, 설명, 정의 등을 도입할 때 사용한다.
- 따옴표: 미국식 영어는 구두점을 따옴표 안에(
"period."
), 영국식 영어는 따옴표 밖에('period'.
) 찍는 경향이 있다. - 대시: 하이픈(
-
), 엔 대시(–
, 범위 표시), 엠 대시(—
, 부연 설명)의 용도를 구분하여 사용한다.
효과적인 서론(Introduction) 작성법
Introduction은 독자의 관심을 끌고 연구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효과적인 Introduction은 보통 3단계 구조를 따른다.
1단계: Situation (상황 설정)
- 배경 설명: 연구 주제의 일반적인 배경과 중요성을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범위 좁히기: 넓은 개념에서 시작하여 점차 연구 주제라는 구체적인 초점으로 좁혀 나간다. 예를 들어,
XR
->VR games
->Haptic Feedback
->Sound-based haptic effect generation
순으로 논의를 전개할 수 있다. - 핵심 용어 정의 (선택 사항): 논문 이해에 필수적인 핵심 용어나 개념을 정의한다.
2단계: Problem Cycle (문제 제기)
- Research Gap(연구 갭) 제시: 기존 연구의 한계나 문제점을 지적하여 내 연구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 기존 연구 비판:
- 현재 방식의 문제점: 업계나 학계에서 사용되는 현재 방법들의 비효율성이나 문제점을 요약하여 지적한다. (예:
most existing automatic generation methods... do not consider the semantics of events.
) - 과거 연구의 한계: 특정 선행 연구들을 직접 언급하며 그들의 장점과 함께 명확한 한계(weaknesses)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예:
Despite these advances, these studies could respond only to a single sound effect...
)
- 현재 방식의 문제점: 업계나 학계에서 사용되는 현재 방법들의 비효율성이나 문제점을 요약하여 지적한다. (예:
3단계: Solution (해결책 제시)
- 자신의 연구 소개: 앞에서 제기된 문제나 Research Gap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신의 연구를 제시한다.
- 연구 목적 및 방법 연결: 기존 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 연구가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명시한다. (예:
In this paper, we present a sound-to-haptic conversion system... Our system (1) understands... (2) delivers... and (3) operates...
) - 기여점 강조: 연구의 독창적인 기여점을 명확히 기술한다.
- 논문 구조 안내 (선택 사항): 각 섹션이 어떤 내용을 다룰지 간략하게 안내하여 독자의 가독성을 높인다.
서론 작성을 위한 문법 Tip
- 현재 시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나 지식을 서술할 때 사용한다.
- 현재완료 시제: 현재까지의 연구 동향이나 일반적인 경향을 요약할 때 사용한다.
- 과거 시제: 특정 개별 연구의 결과를 언급할 때 사용한다.
연구 방법론 (Methods) 작성법
Methods(연구 방법론) 섹션은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다른 연구자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목적이다.
효과적인 Methods 섹션 작성 원칙
-
전환 장치(Transitions) 활용: 독자가 연구 절차의 순서를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first
,then
,next
,after
와 같은 전환 단어나 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각 단계의 시간적, 공간적 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다. -
방법론 사용 이유 명시: 표준적인 방법이 아닐 경우,
To + Verb
또는In order to + Verb
같은 구문을 사용하여 해당 방법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To verify the result..." 또는 "In order to determine the effect..."와 같이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
능동태와 수동태의 전략적 사용:
- 능동태 (Active Voice): 연구자의 독자적인 결정이나 혁신적인 방법론을 강조하고 싶을 때
we
를 주어로 사용하는 능동태를 쓴다. 예를 들어, "we fixed the axial loading..."처럼 연구자의 의도적인 선택을 부각할 수 있다. - 수동태 (Passive Voice): 이미 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적인 절차나 실험 장비를 설명할 때는 주어를 생략하는 수동태를 사용하여 객관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The experiment was completed."와 같이 표현한다.
- 능동태 (Active Voice): 연구자의 독자적인 결정이나 혁신적인 방법론을 강조하고 싶을 때
-
능동태와 수동태의 의미 차이 주의:
-
The temperature was increased by 50°C
(수동태): 연구자가 실험 조건을 의도적으로 조작했음을 의미한다.
-
The temperature increased by 50°C
(능동태): 온도가 외부 요인이나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저절로 상승한 것을 관찰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두 표현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
-
시각 자료의 효과적인 활용
복잡한 시스템이나 방법론은 긴 문장보다 하나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
입력과 출력 명시: 시스템 다이어그램에서 각 모듈의 입력과 출력을 화살표로 명확히 표시한다.
-
일관된 서식: 글꼴, 색상, 도형 등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여 가독성을 높인다.
시스템의 핵심적인 부분이나 기존 방식과의 차이점을 색상 등으로 강조할 수 있다.
-
글꼴 선택: 본문의 긴 문장에는 가독성이 좋은 Serif 글꼴을, 그림 안의 짧은 단어에는 San-serif 글꼴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과(Results) 및 고찰(Discussion) 작성법
Results(결과) 섹션은 연구를 통해 얻은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는 부분이며, Discussion(고찰) 섹션은 그 결과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이다. 논문의 길이나 분야에 따라 두 섹션을 합치거나 분리하여 작성할 수 있다.
결과 및 고찰 통합 섹션의 구조
짧은 논문에서는 두 섹션을 통합하여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 섹션 도입: 연구의 목적이나 주요 결과를 다시 한번 요약하며 시작한다.
- 데이터 제시 주기 (Data Cycle):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한다.
- 위치 제시:
Figure 8 shows...
와 같이 어떤 그림이나 표를 설명하는지 명확히 밝힌다 (현재 시제 사용). - 결과 보고: 실험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고한다 (과거 시제 사용).
- 주장 및 분석: 보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자의 분석이나 주장을 제시한다 (현재 시제 사용).
- 위치 제시:
- 섹션 마무리:
- 주요 결과 요약: 논문의 핵심 발견을 다시 정리한다.
- Limitations(한계점): 연구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기술한다. 이는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 Future Work(향후 연구): 연구의 한계나 추가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향후 연구 방향을 제안한다.
- 연구의 의의: 논문의 학문적, 실용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결과 및 고찰 분리 섹션
상세한 논문에서는 두 섹션을 명확히 구분한다.
Results 섹션
오직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실만을 제시한다.
- 연구자의 주관적인 해석이나 의견은 배제한다.
- 성능 수치, 통계 데이터 등 실험 결과를 그래프나 표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 그래프 작성 시, 각 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시하고, 여러 항목을 비교할 때는 반드시 **legend(범례)**를 포함해야 한다.
- 여러 그래프를 비교할 때는 축의 단위를 일관되게 유지하거나, 필요시 **scale break(축 생략)**를 사용하여 가독성을 높인다.
Discussion 섹션
Results 섹션에서 제시된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미를 논한다.
- 결과의 경향성, 원인 분석,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설명 등을 포함한다.
- Results 섹션에서 제시된 순서와 동일한 순서로 논의를 전개하면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결과 서술을 위한 문법
-
시제: 특정 실험의 결과를 보고할 때는
과거 시제를 (
The response was larger...
), 그림이나 표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사실이나 연구자의 주장을 서술할 때는 현재 시제를 (Fig. 8 provides...
) 사용한다. -
결과 강조:
Interestingly
,significantly
와 같은 부사를 사용하여 독자가 주목해야 할 결과를 강조할 수 있다. -
신중한 표현 (Hedging):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suggest
,appear
,likely
,may
,could
와 같은 조동사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여 결론을 신중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Review), 수정(Revision), 답변(Rebuttal)
Review (심사) 과정
논문이 제출되면 Peer Review(동료 심사) 과정을 거친다.
- 심사위원 구성: 보통 4~5명의 익명 심사위원이 참여하며, 1AC(Associate Chair)가 전체 심사 과정을 관리한다.
- 평가 기준: Originality(독창성), Significance(중요성), Research Quality(연구의 질)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 심사 의견: 심사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Major Revision (주요 수정): 논리의 근본적인 결함, 독창성 부족, 추가 실험의 필요성 등 비판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
- Minor Revision (경미한 수정): 논문의 핵심 내용은 훌륭하나, 일부 표현 수정, 정보 추가, 서식 변경 등 작은 보완이 필요한 경우.
Revision (수정) 과정
심사 의견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단계에 따라 논문을 수정한다.
- 심사 의견 차분히 읽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여러 번 읽으며 수정해야 할 사항을 비판적, 제안적, 편집적 댓글로 분류한다.
- 공동 저자와 논의: 심사 의견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어떤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지, 누가 어떤 부분을 맡을지 논의한다.
- 수정 계획 수립: 중요한 문제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인 수정 계획을 세운다.
- 논문 재작성: 단순히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독자를 설득한다는 생각으로 논문을 다시 작성한다. 수정된 부분은 다른 색깔 글꼴로 표시하여 심사위원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Rebuttal (답변서) 작성
Rebuttal 또는 Response Letter는 심사위원의 의견에 대해 저자가 답변하는 공식적인 문서다.
- Point-by-Point 형식: 심사위원의 각 의견을 인용한 뒤, 그에 대한 답변을 조목조목 작성한다.
- 존중하는 태도: 정중하고 명확하게 논문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설명하거나, 수정하지 않은 경우 그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 형식: 학회는 웹사이트의 텍스트 필드에 작성하는 경우가 많고 (글자 수 제한 있음), 저널은 별도의 파일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
발표 (Presentation)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최종 단계는 Presentation(발표)이다. 좋은 Presentation은 자신의 연구가 왜 중요한지를 청중에게 설득하는 과정이다.
발표의 두 가지 유형
- Slides for Papers (논문 설명용 슬라이드): 학회, 논문 심사 등에서 사용된다. 텍스트, 수식, 상세한 그래프를 포함하여 연구의 정확성과 완결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 Slides for Storytelling (스토리텔링용 슬라이드): 대중 강연, 스타트업 피칭 등에서 사용된다. 시각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통해 청중의 감성적인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훌륭한 연구 발표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
효과적인 발표 슬라이드 제작 원칙
- 청중과 목적 이해: 청중이 전문가인지, 일반 대중인지 파악하고, 정보 전달, 설득 등 발표의 목표를 명확히 한다. 모든 내용을 슬라이드에 담을 필요는 없다.
- 시각화: 텍스트보다는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시각 자료는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중이 발표자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단, 내용과 무관한 장식용 이미지는 피해야 한다.
- 한 슬라이드, 한 아이디어: 한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거나 여러 슬라이드로 나누어 정보를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결과보다 핵심 메시지(Takeaways): 단순히 결과 그래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말고, 청중이 발표가 끝난 후에도 기억해야 할 **Takeaways(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 마지막 슬라이드의 활용:
Thank you
,Q&A
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자신의 연락처, 논문 링크, 홈페이지 QR 코드 등을 포함하여 청중이 추가적인 정보를 얻거나 네트워킹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동료 심사 (Peer Review)
Peer Review는 동료 연구자의 논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동료 심사의 자세
- 충분히 이해하기: 피드백을 주기 전에 상대방의 논문을 최소 두 번 이상 꼼꼼히 읽고 요점을 파악해야 한다.
- 구체적인 근거 제시: "독창적인 것 같다"와 같은 막연한 평가 대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작성해야 한다.
- 구조화된 피드백: 심사 의견은 논문의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는 Major Points와, 문법이나 서식 등 비교적 가벼운 문제를 다루는 Minor Points로 나누어 구조적으로 제시한다.
-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평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평가해야 한다. AI 도구를 사용하여 심사평을 생성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이는 피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